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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자유도 중요하지만 '몸과 마음의 건강'이 우선입니다.

- 투자.일기.

by 센티한 주주 2021. 4. 2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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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Krists Luhaers  on  Unsplash


지난번에 저는 우울증을 고백한 적이 있습니다.

치료를 받으며 그럭저럭 마음을 치유하며 잘 살아가고 있다고 느껴지는 나날이었습니다.
어제는 갑자기 부정적인 감정에 저를 삼켜먹임을 당했고,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너무 힘겨운 하루였습니다.

3일 전 부터 스스로 체력이 떨어짐을 느꼈지만 크게 무리하지 않았고, 그제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보냈습니다. 그런데 저녁에 이유 없이 잠이 오지 않았고 침대와 거실을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다가 새벽 2시쯤 잠이 들었던 거 같습니다. 수면 부족으로 뭔가 피로함이 조금 더 쌓여서 인지, 작은 감정이 건드러짐으로 인해 폭풍 오열을 하게 되었고 불안 감소 약을 먹었습니다.
(제가 회사의 조직내에서의 겪은 텃세와 번아웃 증상이 모두 저로 인한 건가 하는 생각이 휩싸여 제 자신이 너무 불쌍하고 미안한 감정, 가여운 감정이 들었습니다)


감정이 쉽게 추슬러지지 않아서 친구가 선물해준 아이스크림을 먹고, 쿠키도 챙겨 먹으며 그렇게 다독였습니다. 지금까지는 무기력으로 증세로만 나타났는데 저도 너무 무섭고 놀랐습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우울증 치료 등 관련 영상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았고, 답을 어느 정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뇌의 '편도체'가 과각성 되면 우울, 불안 증세가 나타날 수 있고, '전두엽'을 계속해서 자극해줘야 증세를 완화 할 수 있다. 전두엽을 자극시키는 데는 이성적인 행동을 하면 좋고, 가장 좋은 방법은 운동이다. 그 외에 펜을 들고 글씨를 쓰거나 하는 방법이 있다. 운동을 하는 방법이 좋은 이유는 결과를 바로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고, 또 글을 쓰는 방법은 내 감정이나 불안도를 객관적으로 보는 힘이 생긴다고 합니다. (출처 : 유튜브 '양브로의 정신세계' 심리 고민 상담中, 아래 URL 참고)



youtu.be/JZfJSAiaPUc


적극적으로 스스로 치유하고자 유튜브에서 영상을 찾아봤고, 이성적으로 증상이 이해가 되자 거짓감정에 휩쌓였구나 하며 진정되며 이해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지금 글을 남기는 동안도 저의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감정을 객관화 하면서 저를 마주하는 시간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또다른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저는 지난주 집에서 가장 가까운 요가 학원을 등록했습니다. 초보반이 소수정예로 운영되고 있고, 체력적으로 무리가 되지 않으면서 마음의 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았습니다. 요가학원은 공간이 넓고, 초보반은 땀이 많이 나지 않아서 코로나19로도 안심이었습니다.

오늘이 4번째 수업이었습니다. 체형교정 수업이었고 몸을 이완시키고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동작을 하며 틀어진 몸의 균형을 맞추며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일어서서 몸을 벽에 걸린 두꺼운 줄에 의지하는 동작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어지러운 느낌이 들고 속이 메스꺼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도 어제 일이 조금씩 떠올랐던 것 같습니다. 이게 공황장애인가 라는 생각이 문뜩 떠올랐고, 몸 상태가 더 이상 수업을 따라갈 수 없어 선생님께 잠시 나가 있겠다고 하며 나가서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선생님이 따라 나와서 어지렵냐고 물으시며 마스크를 써서 산소공급이 부족할 수도 있었겠다며 물을 건네주셨습니다. 물을 마실수 있으면 마시라고 권해주셨고, 조금 이따가 들어와서 누워서 회복하라고 하셨습니다. 누워있는데 온몸에 식은땀이 났습니다. 5~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니 어느 정도 기운이 나서 다시 수업을 따라 할 수 있었습니다.

어제/오늘 새로운 증상의 시작으로 병원에 다시 방문해야되나 싶었는데, 아직 증세가 1회씩 발생하였고 이제는 뭔가 스스로 극복해보자 하는 느낌이 들어 저를 마주하고 블로그에 글을 남깁니다.



요즘 나 자신을 시간을 갖곤 합니다. 과거의 저의 모습이 어떠하였는지 떠올려 보았습니다. 학창시절 매사에 적극적이다는 평가를 받았고 10대 시절에도 꿈이 있었고, 20대 시절에도 무언가 이루고 싶은 작은 목표들이 항상 많았습니다. 긍정적인 아이였고 친구들에게도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는 저였습니다. 예전에 어떤 모임을 수료하였을 때는 마지막에 모임에서의 비타민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저보다 어린 동료들을 위해 큰 목소리를 내는 저였는데, 지금은 무언가를 하기에 힘이 많이 듭니다.


부끄러운 저의 현재의 모습이지만, 글을 남기는 이유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건 무수히 많지만 가장 중요한 건 몸과 마음의 건강이라고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가족이 아파서 병원치료를 받으면 그 외 가족 구성원 모두가 힘들어집니다. 보통 몸이 아파서 또는 큰 질병이 생긴 경우를 말하기도 하는데, 마음이 아픈 경우도 이에 포함됩니다. 특히 마음의 병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답답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저 또한 치료를 받고 배우자가 가장 기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Photo by Catalin Pop on Unsplash


경제적 자유도 중요하지만 몸과 마음의 건강이 든든하게 받쳐줘야합니다.
몸이 건강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오늘의 좋은 기억만 간직하며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하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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